새해가 되기 30분 전부터 문자로 지인들에게 문자를 보내기 시작했다.
나는 친구들이 보고 놀랄정도로 주소록에 번호가 많다. 그렇지만 전혀 연락하지 않는 번호도 그만큼 많은데..
주소록에서 한명 한명 선택하면서, 망설인 번호들이 꽤 된다.
별로 착하지 않은 나라서, 망설일 때는 내가 좋아하거나, 나한테 괜찮은 사람이 될 것 같은 사람들에게만 보냈다.
그러면 나머지는 지워도 될 법한 번호들인데 왜 지우기는 싫을까.. 이상한 사람 욕심이다. 전화는 커녕 문자도 안하면서.. 괜히 사람 일 모르지 하며.
답장은 보낸 문자의 반도 안되지만 그래도 문자를 쓰고 보내면서 행복했다.^^
온라인에서 아는 분들에게 새해인사를 할 때도 그랬고,.
나는 문자로 보냈는데, 전화까지 준 사람도 있었다. 나에게는 깜짝선물~ 고마운 친구다. 보신각이라고 자랑하는 전화였지만 ㅋㅋㅋ 빨간점퍼니까 티비에 나오나 보라는 ㅋㅋㅋ
스키 갔다가 일기를 처음 쓴다. 컴퓨터가 안방에 있고 요즘 엄마가 집을 비우는 일이 없어서 쓰기 힘들었다.
학점 스트레스 때문에 스키타러가기 전부터 일주일쯤? 집에서 폐인처럼 쩔어있었다. 질질짜고 칼질하고.
엄마가 상처를 보고 깜짝놀래서 물었다. 그게 뭐냐고 뭐하다가 다쳤냐고. 왜 멍청하게 반팔을 입고 있었지...
전에도 같은 곳일 때 봤었는데, 그 때는 상처가 작아서 동아리실 깨진 거울에 스쳤다고 했었는데.
이번은 뭐라고 해도 이상했다.. 그래서.......... 말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_- 바보.. 더이상해... 몇 번 추궁하다가 포기하셨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잊은건지.. 잊길 바라지만..
동생이 애정결핍이다. 얘는 공부에 취미가 없고 소질도 없는데, 아직도 다른 길을 찾지 못하고 들볶이고 있다.
시키는대로 대충 따라왔던 나랑은 달리, 반항도 심하고 고집도 세서 더 미운털이다.
며칠 전에 이불 속에서 쩔어있는데, 친구네 간다고 놀러나가면서 이랬다.
'누나 갔다올게~'
나는 그냥 딴생각하느라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렸다.. 무의식중에.
그러니까 놀랍게도 신발을 벗고 내 방까지 오더니
'나 갔다온다구 왜 아무말안해? 잘갔다오라고 해. 사랑한다고 해.'
이러는게 아닌가....... 무뚝뚝하고 사람 차갑게 대하는 구석이 있는 애라 무지 충격이었다.
그러면서 너무 불쌍해... ㅠ.ㅠ 나라도 잘해줘야지 싶었다.
크리스마스 때 만난 친구가 좋아하는 오빠 얘기를 했다.
7살 연상이고 어쩌고.. 난 별로 관심없지만 흥미있는 척 했다.
그러다가 완전 급관심...가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 오빠는 자해를 한다고.. 심하게.
며칠 전에 손목을 13바늘을 꼬맸다고 한다.
...
.....난 진짜 양호한 편이야.
그때부터 걔는 그 오빠를 나무란 얘기를 하는데, 정말 어쩔 수 없이 나랑 비교하게 되더라...
죽지도 않을거 왜 그지랄인지 이해할 수 없다는게 주 레파토리.
몰라 나도 설명 불가.
어쨌든 나는 실제로 죽고싶지는 않다. 그러니 손목에 자해하지 않지.
내 생각인데, 손목에 흉터가 생기면 막 살게될것같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 쉽고, 어떤 흉터인지 바로 알테니까.
그만큼 그사람은 자포자기상태겠지..
난 내가 그 비슷한 부류인 주제에 또 이렇게 말했다.
그런 사람이랑 가까워지지마, 좋아하지마. 더 깊어지지마, 어차피 너 좋아하지도 않는다고 했잖아. 우울한 사람이랑 있으면 같이 쳐진다. 그건 병이라 어쩔 수 없어. 행복해야지.
난 걔한테 쳐지는 존재일까?
어쨌든 나는 티를 안내려고 엄청 많이 노력한다. 모르는 것 같다. 모를까?
친구가 부쩍 우울해하고 외로워하는게 눈에 보여서 그렇게 말했다.
내가 사랑때문에 우울하지는 않아서 막 심각하게 다가오지는 않지만..


























댓글